노무현 대통령은 새해 예산안의 국회처리가 마무리될 오는 22일께 2~4개 부처 안팎의 장관을 교체하는 소폭 개각을 단행하고, 내년 1월중 중폭 이상의 대폭적인 개각을 검토중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연말 개각에서 교체대상 각료는 윤덕홍 교육부총리와 윤진식 산자부장관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출마 설이 나도는 김화중 보건복지, 권기홍 노동, 최종찬 건교부장관도 개편 대상에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부총리는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파문과 수능 복수정답 및 출제위원 선정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이, 윤 산자부장관은 개인적인 능력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위도 원전센터 유치에 따른 정책혼선으로 갈등을 증폭시킨 점 등이 교체 사유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고 건 국무총리와 김진표 경제부총리, 강금실 법무장관 등은 이번 개각에서 유임이 확실시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각과 맞물려 이뤄질 청와대 개편은 문희상 비서실장과 유인태 정무, 문재인 민정수석 등 수석·보좌관급은 교체하지 않고, 총선에 출마할 비서관급이하 6~8명에 대해서만 인사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이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의 요구와 정국 구도상 입당이 불가피하다고 판단될 경우 내년 1월 11일 전후 입당과 함께 2차 개각 및 청와대 개편을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 단계에선 청와대와 내각 개편은 소폭이 될 것”이라며 “다만 정국 상황에 따라 2차 개각과 청와대 개편 요인은 남아있고, 그 폭은 의의로 커질 공산이 크며 개편 시기는 열린 우리당 전당대회일인 내년 1월 11일을 전후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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