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여류화가 김인숙씨 다섯번째 개인전
내달 5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

기원

추상표현주의 미술운동서부터 다양한 작품활동을 꾸준하게 해 오고 있는 원로 여류화가 김인숙씨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 31일부터 6월 5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린다.

이번 개인전은 김씨에게 남다른 감회를 준다. 이제껏 건강하게 생활했던 자신에게 지난해 갑작스런 간암 진단은 대수술과 항암치료를 거치면서 그림앞에 다시 서게 했기 때문이다.

생사의 기로에서 삶과 예술에 대한 깊은 고찰은 그녀의 작품세계를 한층 성숙케 하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하다.

이번 전시는 일상생활 속에서의 작가 내면에 잠재돼 있는 생각, 감정의 움직임 등을 생동감있게 표현하고 있다.

전시작품은 자유분방함에서 오는 강한 이미지의 추상표현주의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서양화가 김인숙씨의 작품세계는 일정한 형상을 표현하고 재현하기보다는 작가의 심성에 내재돼 있는 감성과 미의식에 의해 자유롭게 표현되고 행해진 결과가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돼 그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의지적인 재발견과 내적필연과 우연의 형상을 통해 색채의 대비와 면 분할에서 오는 강한 시각적 조형효과를 꾀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회화표현에 있어 형상을 만들고 그 위에 칠하고 또 그것이 채 마르기 전에 선을 그었다가 다시 덮는 반복행위에서 깊이 있는 화면을 창출하고자 했다.

평면상에서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립되는 요소들을 어떻게 주제와 융화시키는가를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물질과 정신에서 비롯된 행위의 합일체를 여러 방법으로 모색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인숙씨는 1962 서울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그동안 개인전 5회와 20여회의 단체전과 초대전, 출품전 등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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