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 노르웨이 등에서 한국문제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교수와 전문가들은 법원의 강정구 교수에 대한 유죄판결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 교수와 전문가는 '한국을 우려하는 학자연맹(ASCK)' 명의로 홍기삼 동국대 총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강교수의 발언이 국가 존재와 안보를 위험에 빠뜨렸다는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법의 판결이 옳은지 회의적"이라며 "우리는 오히려 법원 판결이 한국의 표현의 자유를 위험에 처하게 한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동국대가 학문자유의 원칙을 존중하고, 강교수에 대한 직위해제 조치를 철회함으로써 자유롭게 말하고 쓸 수 있는 교수들의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ASCK는 앞서 지난 1월에도 한국 교육부와 동국대 앞으로 서한을 보내 강 교수 직위해제는 "표현과 학문의 자유 원칙을 유린하는 것"이라고 항의한 바 있다.

ASCK에는 컬럼비아, 미시간, 캘리포니아, 텍사스, 코넬, 뉴욕대학 등 주로 미국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으나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뉴질랜드 빅토리아대,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 등도 가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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