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의 새 대표에 빈민운동가인 김혜경(金惠敬ㆍ여ㆍ59) 현 부대표가 선출됐다.
민노당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당원 유권자 2만6천2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도부 선거에서 1만6천629명(63.3%)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김혜경 후보가 1만702표(64.4%)를 얻어 당선됐다고 6일 밝혔다.
당연직 최고위원인 사무총장에는 김창현(金昌鉉ㆍ42) 전울산동구청장이 57%를 얻어 당선됐고, 여성부문 최고위원에 박인숙 김미희 유선희 이정미, 일반부문최고위원에 최규엽 이영희 김종철, 농민부문에 하연호, 노동부문에이용식최고위원이 각각 당선됐다.
민노당은 이날 오후 시내 리틀앤젤스 예술회관에서 정기 당 대회를 갖고 현지도부의 이임식과 새 지도부의 취임 행사를 가졌다.
이에 따라 2000년 1월30일 창당 때부터 민노당을 이끌어왔던 권영길(權永吉)대표 체제가 4년5개월만에 막을 내렸고, 민노당은 원외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새 지도부를 구성했다.
권 전 대표는 당직과 국회의원직을 겸할 수 없도록 한 당헌ㆍ당규에 따라 이번지도부 경선에 출마하지 않았다.
김혜경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원내ㆍ외를 아우르는 새로운 정치의 전형을 만들어낼 것이며, 원외투쟁으로 원내정치가 힘을 얻고 원내정치로 원외투쟁이 활성화되는 새로운 대중정치를 실현하겠다"며 "2012년 수권정당 도약을 위해 직접적인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언론 이벤트용 회담이 아니라 각 당 대표들이 민생과 개혁을 위해 한 자리에 모여 논의하자"며 대표 회담도 제의했다.
김 대표와 함께 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정윤광(鄭允洸) 전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과 김용환(金容奐) 군산지구당 당원은 각각 24.8%와 8.8%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한편 4명의 후보가 출마한 정책위의장 경선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없어 40.2%를득표한 이용대 후보와 29.4%를 득표한 주대환 후보 등 2명이 오는 12일부터16일까지 결선투표를 실시, 17일 당선자를 확정한다.
34세인 김종철(金鍾哲) 대변인은 일반 최고위원 경선에서 당선, 당지도부 최연소 구성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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