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구강보건 담당자들 ‘치아사랑’ 연극 선사

대구·경북지역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구강보건 담당자들이 연극을 통해 ‘치아사랑’을 전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연극으로 치아사랑 전해요”

대구·경북지역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구강보건 담당자들이 연극을 통해 ‘치아사랑’을 전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인공들은 경북 고령군을 비롯해 청송군, 경주시, 대구 남구 등 대구·경북 8개 지역의 보건소 구강보건담당자 15명으로 구성된 `치아사랑 연극팀.

지난 1월 어린이들에게 구강보건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위해 창단했다.

연극팀은 구강보건 주간(9~15일)을 맞아 자신들이 소속된 시군을 돌아다니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구강교육에 관한 창작 연극 ‘나도 튼튼이가 될래요’를 공연하고 있다.

첫 공연은 지난 8일 대덕문화의 전당에서 초등학교 5, 6학년을 대상으로 가졌으며, 두번째 공연은 9일 경주 서라벌문화회관, 14일 고령국악당, 22일은 대구 북구 문화회관에서 갖는다.

보건소 구강보건담당자들이 팀을 꾸려 구강교육 연극 순회공연에 나선 것은 전국에서 이들이 처음이다.

도깨비가 등장해 칫솔질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재미있는 상황과 이야기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 연극은 교육적 효과가 높고 어린이 관객들 사이에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공연 경험이 전혀 없을 뿐더러 바쁜 직장 생활을 하는 이들이 연극을 무대에 올리는 것은 손쉬운 일은 아니었다.

친분이 있는 한양대 치위생과 황윤숙 교수가 대본을 써주었지만 연출부터 소품 준비까지 모든 것은 이들이 스스로 해야 했다. 특히 각자 근무지가 달라 15명이 한 곳에 모이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20~40대의 연령층이기 때문에 가정을 소홀히 한다는 식구들의 불만이 높았다.

그렇지만 몇 달간 주말을 공연 준비에 몽땅 반납하며 땀흘린 덕에 주변의 평가와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구강 교육법 전파 등 ‘얻은 것’이 더 많다고 이들은 전한다.

고령군 보건소 한인숙(46·여)씨는 “치아교육방법이 대상에 따라 달라지지만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으며 쉽고 재밌게 구강교육을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연극을 통해 각지에 ‘치아사랑법’을 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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