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쇳물 공장

푸른 솔숲에 가면

새벽 별 졸던 나뭇가지 사이로

턱걸이 하는 아침 햇살이 화사하다

호미 곶 저만치 보이는

텅 빈 모래 벌, 솔 숲속

영일만 향해 밤 새 배 앓던 고로

참았다 봇물터지는 출선구의 향연

“당신들,어림없지 밤새워 기도 한이

누구인가를 아무도 모르지”

밀려오는 태평양 파도에 걸러진 맑은 쇳물

용광로 트림소리 한번에 붉은 젊음 쏟는다.

메모:세계 제1의 제철소가 영일만에 숨겨져 있는 것을 아무나 모르듯,거대한 제철공장이 들어선 설비의 자리가 모랫벌이던것,또한 잘 모른다 (시인 정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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