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문의제는 2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아테네아노리오시아홀에서 열린 대회 레슬링 자유형 84kg급 준결승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자인사지드 사지도프(러시아)를 10-2로 완파했다.
시드니에서 3위에 머물렀다 금메달리스트인 레이폴트(독일)가 약물 복용으로 메달을 박탈당해 은메달로 격상됐던 문의제는 이로써 생애 첫 올림픽 결승 무대를밟아 금메달을 노리게 됐다.
문의제는 29일 새벽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우승자인 카엘 샌더슨(미국)과 맞붙는다.
사지도프는 지난해 8강에서 문의제에 0-1 패배를 안긴 강적이었으나 이날은투지에서 앞섰던 문의제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경기 시작 5초만에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려 1점을 선취한 문의제는 하지만 53초에 발목을 잡히면서 1-1 동점을 허용했다.
문의제는 계속된 사지도프의 공격으로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재빠른역습으로득점, 2-1로 균형을 깬데 이어 옆굴리기 등 전광석화같은 연결 기술로 순식간에 8점을 벌여들이며 10-1로 점수차를 벌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문의제는 2라운드 초반 뒤잡기를 허용해 1점을 내줬으나 이후 효과적인방어로꿀맛같은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