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무용단의 제49회 정기공연 작 ‘꼭두각시’가 22~23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해학적인 제목 ‘꼭두각시’의 초점은 역사와 환경에 의해 종속되고 조종당하는 아픔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다.

가질 것 다 가진 자들의 구린내 나는 비겁함에 조롱당하는 사회, 그 안에서 꿈, 사랑, 성공, 성적인 것조차도 그들에게 지배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

내 삶의 주인이 나라는 인식조차 할 수 없는 나약한 현대인들. 몇몇 권력층에 의해 꼭두각시처럼 움직이는 힘없는 사람들이 찾고 있는 자유의 출구는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 속에서 진정한 자유를 통한 두 사람의 사랑 찾기는 안타깝게도 결국 죽음과 맞닥뜨린다.

죽음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자유 앞에서 통곡하는 슬픔들이 몸으로 표현된다.

단순히 무용이 주는 신체적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연극과 뮤지컬적인 형태를 취하기도 하고 내면적으로는 삶의 여러 가지 색들을 진지하게 들춰보기도 한다.

최두혁(대구시립무용단 상임안무자)이 예술감독과 안무를, 김재만이 대본을 쓰고 장성원이 연출을 맡았다. 방송인 홍록기, 전효진(전효진 발레단대표)이 객원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