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상태에 빠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소생할 가능성은 없으며 적당한 시기에 산소호흡기를 떼어낼 것이라고 요르단 일간 알-가드가 9일 보도했다. 신문은 팔레스타인 관리들을 인용, 8일 프랑스에 도착한 마흐무드 압바스 전 총리 등 팔레스타인 고위 지도자들이 산소호흡기 제거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회견에서 "아라파트가 살아날 희망은 더이상 없다"고 말했다. 이들 소식통은 압바스 전총리와 아흐마드 쿠라이 총리, 나빌 샤스 외무장관, 라우히 파투 자치의회 의장과 살림 자아눈 팔레스타인민족회의(망명의회)의장 등이 프랑스 관리들과 상의한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아라파트 수반을 인공호흡기로 연명시키는 것이 비인도적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알-가드는 전했다. 이스라엘 신문들은 아라파트의 부인 수하 여사가 인공호흡기 제거 결정을 내릴 법적 권한을 유일하게 갖고 있지만 상속 문제와 권력암투로 인해 이를 거부하고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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