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체제단체 "레이저 기술 이용 우라늄 농축" 주장

이란은 지난 14일 우라늄 농축 전면 중단을 선언하기 며칠 전 핵무기로 쓰일 수 있는 가스 형태의 물질을 상당량 생산했다고 외교소식통들이 19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관들은 이란이 최근 이스파한에 있는 가스 생산설비를이용해 '우라늄 6 플루오르화물'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우라늄 6 플루오르화물은 원심분리기에 넣어 돌리면 무기급의 우라늄으로 농축될 수 있어 핵탄두의 핵심부분을 만들수 있는 물질이다. 이란은 지난 주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연합(EU) 3국과 협상 끝에 우라늄농축을 중단하는데 합의해 15일부터 협상안이 발효됐다. 이란 반체제단체 이란국민저항협의회(NCRI)도 이날 이란 정부가 레이저기술을사용해 비밀리에 우라늄을 농축했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속이고 있다고비난했다. NCRI의 간부 모하메드 모하데신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위한 첨단 레이저기술을 최소 두 군데의 군사시설에서 사용하고 있다"며 "군수공장이었던 라비잔은18개월 전에 우라늄 농축시설로 변경돼 레이저 장비들이 사용됐으며 파르친의군사기지도 지난 2000년부터 비슷한 용도로 이용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NCRI는 지난 17일에도 이란이 라비잔과 파르친에서 무기급 우라늄을생산했다고 주장했으며 이란이 중거리 샤합3, 샤합4 미사일에 장착할 핵탄두도 개발중이었다고 밝혔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 동결에는 합의했지만 연료용이라고 주장하는 우라늄 농축용원심분리기 5만기를 건설하려는 계획은 폐기하지 않고 있다. 현재 이란에는 1천기 이하의 우라늄 원심분리기가 있는데, 전문가들은 원심분리기가 1천500기만 되면 1년에 핵폭탄 1대는 충분히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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