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박12일 APEC.남미 순방 마무리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지 난 12일부터 11박12일간에 걸친 남미 3개국 순방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모두 마치고 23일 밤(이하 한국시간) 귀국한다.
노 대통령은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를 마치고 22일 오후 마지막 방문지인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 토머스 파고 미국 태평양군 사령관을 접견한 데 이어 하와이 거주 교민 200여명을 숙소 호텔로 초청, 간담회를 갖는다.
노 대통령은 동포간담회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두터운 한미동맹 관계속 에서 북핵문제를 평화적이고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은 바람직 한 일이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교민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앞서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등 남미 3개국을 차례로 방문, 이 들 국가 정상과 양자회담을 갖고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 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에너지.자원 확보 등 이들 국가와의 경제협력관계를 심화시키는 동시에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했고, 특히 지난해와 올해 중국, 러 시아, 인도에 이은 브라질 방문으로 `브릭스(BRICs) 외교'를 완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칠레에서 열린 제12차 APEC 정상회의 참석, 대테러.안보분야 지정토론자로 나서 테러리즘 근절과 테러 방지를 위한 국제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내년 부산 APEC을 홍보하는 등 차기 의장국으로서의 위상 제고에 주력했다.
이와함께 노 대통령은 이번 APEC 참석을 계기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진 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등과 개별 양자회담을 갖고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와 6 자회담 틀내에서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 원칙을 재확인했 다.
특히 노 대통령은 지난 12일 미 국제문제협의회(WAC) 연설 및 재선에 성공한 부 시 대통령과의 대선후 첫 회담에서 북핵문제 해결 과정에서 우리의 적극적이고 주도 적인 역할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미국측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오는 29-30일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 회의 참석과 영국, 폴란드, 프랑스 순방을 위해 28일 다시 출국한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