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의 아동 비만이 갈수록 심각해져 초등학생 가운데 3분의 1이 당뇨병에 걸릴 위험에 처해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태국 언론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마히돈 대학 보건대학 영양학과장 추티마 시리쿤차야논 박사는 최근 방콕의 4개 공립 초등학교 1학년∼6학년생 5천1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1990년의5.8%,1996년의 13%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추티마 바사는 이들 비만 어린이의 3분의 1이 당뇨에 걸릴 위험을 안고 있으며 65%는 혈압이 정상치를 웃돌았고 30%는 혈압이 120/80을 넘어 건강한 성인보다 높은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2세 미만 정상 아동의 혈압은 보통 110/60쯤 돼야 한다고 추티마 박사는 지적했다. 추티마 박사는 연구진이 과소 체중과 과다 체중 및 정상 체중을 가진 어린이1천28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검사한 결과 전체의 77%가 정상치를 훨씬 웃돌았다고 밝혔다. 이들 어린이의 부모들은 면담 조사에서 아이들이 닭튀김이나 소시지,스낵류등고지방 식품을 즐겨 먹는 반면 과일과 야채는 안 좋아하고 운동은 하지 않으면서 주로 TV를 보거나 컴퓨터 게임으로 시간을 보낸다고 밝혔다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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