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하기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기업체나 공공기관들도 이를 시도하고 있다. 우리사회가 얼마나 남 칭찬에 인색한가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 하겠다.
예로부터 門閥끼리의 경쟁, 당쟁, 충신 아니면 역적, 이것이 아니면 저것이라는 흑백논리의 전통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유난히 남 헐뜯어 상대적 이득을 얻으려는 심리가 강하다. “남 못되는 것이 나 잘되는 것보다 낫다”는 속담도 있다.
정당들의 선거에서 가장 잘 이용되는 전략이 “자신의 장점을 내세우는 것보다 상대의 결점을 부각시킬 것”이다. 선거문화가 저질이고 혼탁이 심한 나라일수록 남의 흉허물 밝혀내기를 잘 하고, 터무니 없는 말을 만들어내 남의 명예 깎아내리기를 즐겨한다.
이러한 여러가지 사정으로 우리사회는 칭찬에 인색하고 험담에 관대한 저질사회가 된 것같다. 이런 현상을 고쳐보겠다고 내놓은 방안이 서로칭찬하기운동 혹은 칭찬릴레이 등이다. 포항지역에서는 선린병원이 처음 칭찬릴레이운동을 시작했다.
이스라엘 민족이 오늘날 세계의 언론과 財界를 장악하고, 강대국들의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배경에는 ‘칭찬과 격려로 자녀를 키운다’는 교육원칙이 있다. 말썽꾸러기라도 장점과 가능성과 잠재능력은 있으니 그 점을 칭찬과 격려로 길러주는 것이다.
서로 칭찬하고 격려해주는 사회분위기가 형성된다면 이것은 커다란 국력의 바탕이 되는 것이다. 최근 尙州시의 뜻 있는 인사들이 自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소식이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은 “상주는 예로부터 투서와 진정이 난무하고, 남 잘되는 꼴을 못보며, 특히 칭찬에 인색하기로 소문이 나 있다”고 말하고, 이 문제를 해결할 대책을 마련, 의식전환운동을 벌이겠다고 한다.
착한 성품을 가진 사람도 욕먹고 구박받고 살면 자연 나쁜 사람으로 변하고, 문제 많은 사람이라도 칭찬과 격려를 많이 들으면 차츰 착한 사람이 되는 법이다. 남의 선행에는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고, 남 험담에는 인색한 그런 사회분위기가 형성될 때 우리사회는 힘 있고 명랑한 사회로 발전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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