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경제연구소가 올해 하반기에도 경기회복을 기대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하반기 경제성장률을 4%대로 예측했는데 이는 작년 한해 8.8%의 성장률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올 상반기의 성장률이 3.6%로 침체수준에 머물렀는데 하반기에도 4%대라면 경기침체가 계속 지속될 수 있다는 뜻이다. 미국 등 세계 경제가 침체 상황에 있는데다 정쟁으로 국내의 구조조정이 지체된 것이 그 원인이다.
이처럼 경기회복의 불투명을 중소기업들이 더 실감하고 있는 모양이다. 최근 한국은행 포항지점이 지난달 말 포항, 경주 등 경북동해안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 동향 조사결과가 그것을 입증한다. 150개 기업가운데 경기가 ‘나쁘다’고 한 기업은 57.5%로 였고 좋다는 1.4%였다.
그리고 ‘올 하반기 경제 회복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7.8%였고 ‘내년까지 별로 좋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나타낸 기업이 43.1%나 되었다. 대다수 기업들이 올해 하반기만 아니라 내년 경기까지 희망적으로 바라 보지 않고 있다는 것은 기업들이 우리 경제시스템을 불신함은 물론 경기침체의 골이 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어쨌든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역기업들 대부분이 큰 고통을 앓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처럼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정부는 추가경정예산과 국민주택기금 등 각종 사업에 투자하는 공공기금을 집중 투자하여 경기진작에 적극 나설 태세라는 보도가 있다.
중앙정부의 다양한 정책 가동이 경기진작에 효과적이기는 하나 자치단체도 지역기업들을 살리기 위해 행정지원 강화를 통한 특단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더욱이 지역기업인들의 경제여론이 상당히 비관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지역경제 전반적인 상황을 다시 점검하고 지역기업들이 당면한 현안을 파악하는 ‘기초적인 행정활동’과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양여금 지원이나 규제완화 등의 ‘직·간접적인 지원책’을 통한 지역 기업인의 사기 제고가 그 어느때 보다 긴요한 시점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