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자치단체의 경영수익사업이 기껏 주차장과 건물임대료나 골재판매수익에 그치고 있어 보다 새로운 활성화대책이 시급하다. 시군의 자체경영수익사업은 새로운자체사업의 개발이란 거의 찾아볼수 없다. 경영수익이 있다는 지자체도 거의 ‘자연 팔아먹기’ 수익이 고작, 수익사업은 걸음마단계도 못된다.
올 상반기 포항시의 자체경영수익은 8억500만원이지만 대부분이 임대료와 사용료 뿐이며 이중 68%인 5억5천만원이 시가지노상주차장임대료로 나타나고 있다. 경북도내 23시군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며 사업내용도 빈약해 수익사업 다변화가 필요해지고 있다.
상반기 경영수익액수가 높다는 고령과 칠곡등도 낙동강연안의 골재를 판매한 대금이 고작이며 인근지역 17개시군도 마찬가지다. 시·군중 온천을 개발해 직영하는 문경시도 올해 6억5천만원의 수익을 계획하지만 인근에 민영온천장이 개발돼 경쟁력을 잃고 있다.
지자체들은 최근들어 지역적 특성을 살려 많은 새로운 사업을 벌이겠다고 강조하지만 단체장선거가 끝나면 열의가 식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 된다는 지적이다.
포항도 바다와 철강, 과학 등 포항만이 가진 것을 상품으로 개발해 팔자는 정장식시장의 설득력 있는 제안도 나왔다. 호미곶해맞이축제는 개최 2년만에 중앙정부가 후원하는 공식축제로 격상되자 고무적인 분위기다. 지역특성에 맞는 철강엑스포나 과학축제등으로 동해청정해역과 연계된 이벤트성 사업논의가 활발해지는등 새전기마련에 부산하다.
경주와 구미 등 도내 23개 시군이 부존자원활용사업에 힘쓰고 있지만 계획보다 성과의 가시화가 늦어 전전긍긍하는 것같다.
충남 보령의 머드화장품판매사업이 모범사례로 꼽히고, 먹는 샘물 휴양림운영등의 수익모델이 있지만 공무원들의 경영마인드 부족으로 수익성이 높지 않다. 그러나 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를 높이려면 수익사업의 활성화는 필수적이다. 수익사업의 다변화가 생각만큼 쉽지 않지만 모든 시군은 앞으로 새아이디어 개발에 총력을 쏟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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