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집단식중독과 장티푸스가 명절분위기를 긴장시키고 있다. 콜레라가 전국을 긴장시킨 뒤끝이라 환절기의 국민건강관리에 적신호가 되고 있다.
구미에선 지난 26일 새마을운동중흥전진대회에 참석한 새마을지도자들이 주최측에서 제공한 김밥을 먹고 식중독증세로 집단입원소동을 벌였다. 같은날 새벽에는 구미공단 야근직원 22명이 구내식당 음식을 먹고 식중독을 일으켜 9명이 입원치료중이다.
한편 경남 통영시 모중학교 학생 90여명이 지난 25일부터 감가증세를 동반한 설사증세를 보여 입원치료중이다. 보건소측은 이중 13명이 혈청검사결과 장티푸스양성반응을 보였고 일부는 콜레라 감염가능성이 높아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최근 통영에서는 콜레라 신규환자의 발생으로 어업이 중단되고 횟집이 문을 닿는 중이라 한다. 콜레라와 장티푸스 등은 모두 위생상태가 불결한 환경에서 발생하는 후진국형 수인성 전염병이기에 당국의 철저한 예방진료활동이 시급해지고 있다.
집단환자발생은 거의가 집단급식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명절연휴 등에는 모두가 음식물관리에 철저한 주의가 요망된다.
국감에서 대구시내 학교급식의 평소 관리체계가 타지역에 비해 허술하다는 지적을 받아 어린이들의 건강관리에 허점을 보여주고 있다. 대구지역초중고의 급식실시율이 전국 16개 시도중 최저인 80.8%에 불과하며 급식사고율은 32.9%에 달해 전체발생환자대비 전국 최고였다.
직영급식의 경우 지난해 대구는 위생안전과 관련한 지적률이 59.9%로 전국평균지적률 22.7%보다 3배가까이 됐다. 위탁급식도 지적률이 74.4%도 전국평균 49.5%를 크게 상회했다고 한다.
추석을 앞두고 관계당국이 지역별로 음식물관리에 철저를 기한다고 하고 있으나 곳곳에서 식중독과 전염병이 발생되니 문제다. 즐거운 명절귀향이 될 것을 바란다는 고향의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지만, 마냥 즐겁지만도 못한 추석이다. 수인성전염병과 식중독 예방에 만전을 기해 탈 없는 명절이 돼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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