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에 대한 자금공급원 역할을 해온 대구은행이 7일 창립34주년을 맞았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작지만 강한 은행’ ‘든든한 우량은행’이 될것을 다짐하는 대구은행은 1967년 자본금 1억5천만원 임직원 43명의 국내 첫지방은행으로 출범했고, 창립34년만인 현재 납입자본금 6천21억원, 임직원 2천769명, 182개의 점포망을 갖춘 국내 최대규모의 지방은행으로 성장했다.
창립당시 3억원에 불과했던 수신은 9월말현재 12조2천여억원으로 지역의 인프라 구축사업에도 활발히 참여하는등 지역경제 자금공급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그러나 지역주종산업인 섬유업계의 극심한 수출부진으로 중견업체의 부도가 이어지는등 심각한 자금난과 함께 지역경제가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지역 중견업체인 6~7개의 섬유업체가 최근 연쇄부도를 내고 그 여파가 관련업체로 확산되는등 적신호가 계속 울리고 있다.
섬유관련업체들은 부도업체의 현황파악과 함께 정부에 긴급대책마련을 호소하는등 긴급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장기불황과 미국테러사태여파로 최근 부도업체가 속출하고 있어 당국의 특단의 조치가 시급해 진 현실이다.
지역경제는 현재 섬유뿐만 아니라 건설·주택·자동차부품등 모든 산업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이 시점에서 지방은행의 역할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 진것으로 보여진다. 위기를 기회로 삼기위해 지방은행과 지역업체가 윈·윈전략으로 상생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외환위기이후 금융환경의 급격한 변화속에 금융기관이 문을 닫고 정부의 공적자금으로 지탱했으나 대구은행은 그동안 공적자금은 한푼도 받지 않았다. 그 저력은 지역민이 34년동안 밀어준 성원덕분이다. 대구·경북지역민의 50%가 넘는 310만여명의 고객층을 확보한 대구은행은 지역의 여려움을 외면할수없는 지방은행이 된것이다. 지역경제활성화와 주민복지에 상당한 기여를 해온 대구은행의 역할은 막중해졌다.
지자제시대를 맞은 지방화시대의 경제위기극복은 지방은행과 지자체와 기업이 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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