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과 대구의 도심지에는 규격에 맞지 않는 옥외 불법·불량광고물이 즐비해 지역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 내년 월드컵 등 대규모 국제행사을 앞두고 도시이미지를 흐리게하는 옥외광고물들은 정비가 시급하다. 이들 광고물들은 모두가 법상 규격이 정해져 있지만 광고업주들이 임의로 설치, 도시미관을 해친다.
이들 광고물들은 건물의 층별로 규격이나 설치위치등을 정해두고 있지만 신고기준을 모르고 임의로 설치해 당국의 지도계몽과 행정지도가 시급하다.
경북도의 경우 지난 2개월동안 도내 전체 광고물실태를 조사한 결과 17만5천여개종 불량간판등 정비대상광고물이 1만4천60여개나 된다. 유형별로는 돌출간판이 39%인 5천477개나 되며 가로형 간판 36% 등 도시미관을 해치는 광고물이 많다.
지역별로는 관광도시인 경주가 3천28개로 가장 많았으며 포항·구미등의 순으로 외국인과 관광객들이 붐비는 지역이라 도시이미지쇄신을 위해 정비가 더욱 시급하다.
불법광고물은 예천이 가장 많고 경주 영천등의 순으로 나타나 도시의 흉물이 되고 있다. 이같은 불법광고물의 범람은 지자제실시이후 단체장과 기초·광역의원들의 선심이 뒤따라 강력한 지도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 보여진다.
가로형이나 돌출형 간판은 네온이 있으면 모두 허가를 받아야하는등 설치규정은 까다롭지만 당국의 철저한 단속과 행정지도가 없다면 효과가 없다. 특히 도시야경은 광고물의 아름다음이 보태져야만 미관을 살릴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이나 외국인이 붐비는 도시에서는 옥외광고물설치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경북도는 연말까지 전반적인 정비작업을 벌이기로 계획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경주시 천군동의 천군로와 안동시 옥정동의 음식거리등 주요관광지와 상가밀집 지역 27개소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광고물 시범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국제행사를 앞두고 경북과 대구를 찾는 손님맞이 준비를 위해서도 정비가 시급해졌다. 당국의 지속적인 지도·단속과 함께 업주들의 도시이미지제고에 대한 자성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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