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30년생 가량의 큰 나무들을 심을 것이라 하며, 향후 2~3년 후면 시내 주요 도로변과 교차로가 나무와 새들이 어울어지는 자연공간이 될 것이라 한다.
지곡단지가 ‘포항의 자랑’이 된 것은 자연친화적 思考덕이다. 야산을 활용해 철따라 피는 꽃들을 가꾸고 한국 고유의 수종들을 심어놓으니 외지인들이 “여기 사는 사람들은 복받은 사람들”이라며 부러워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인간과 자연이 어울린 이상적인 생활공간이다.
숲이 조성되면 온갖 새들이 날아든다. 지곡동 야산에는 꿩들이 살고, 소쩍새가 울고, 까치와 두루미들이 춤을 춘다. 지곡단지만 이러할 것이 아니고 포항 도심지도 이와 비슷이라도 된다면 포항시는 참으로 理想的인 도시가 될 것이다.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이 한번은 ‘도심의 삼지공원’을 조성하자는 의견을 낸 적이 있었다. 도시 구석구석에 있는 자투리땅을 활용해 작은 공원을 만들자는 아이디어였다. 그러나 실무자들의 이해부족 탓으로 실현이 되지는 못했으나 지금이라도 시도해볼 만하다.
자투리땅에 작은 연못도 만들고 나무와 꽃들을 심어놓으면 새들이 날아올 것이다. 대로변은 자동차 소음이 심해서 새들이 싫어하지만 주택가의 자투리땅은 소음도 적고 하니 새들이 살만하다.
대구시는 로터리에 연못을 만들어 오리와 토끼를 방사하고 있는데, 야생 조수와 곤충과 식물들이 사람과 어울려 살아가는 도시로 만들어가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한 방법이 될 것이다.
다만 심은 나무가 枯死하지 않도록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고, 새들이 잘 찾아오는 나무를 골라 심는 배려도 필요하다. 적지 않은 예산을 들이는 사업이므로 시행착오가 없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