壬午年 말띠해에는 소원이 많다. 권력자들이 부정부패 좀 하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 그 첫째다. 부정부패만 줄어든다면 우리경제가 그래도 나아질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은 능력 있는 지도자들이 좀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것이다. 능력도 없는 자들이 家臣이라 해서 높은 자리에 앉아 나라를 해치는 일이 없어졌으면 한다.
옛글에 “파리도 말꼬리에 붙으면 천리길도 간단히 간다. 말에게는 전혀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다른 파리들을 멀리 따돌릴 수 있다” 했다.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도 이것을 알아주고 써주지 않으면 평범한 사람으로 늙어가지만, 혜안을 가진 사람이 이를 발견하면 나라에 크게 쓰일 수 있는 인재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올해는 높은 식견과 넘치는 인품과 풍부한 전문지식을 가진 인재들이 묻혀 있지 않고 나라를 위해 그 경륜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제 더 이상 허잡스러운 자들이 권력의 자리에 앉아 나라 망칠 일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올해는 말띠생들이 더 분발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공연히 말띠로 태어난줄 아느냐” 기염을 토하면서 우리사회를 위해 무언가 보탬이 될 일을 말띠생들이 해주었으면 한다.
친곡군에 말띠들의 모임이 있고 그 모임이 고향발전을 위해 뜻을 모으고 있다는 것이 元旦에 들리는 반가운 소식이다. 칠곡군 내 9개 초등학교 출신들의 모임인데, 67년도에 졸업했다 해서 ‘67연합동기회’이고, 회원수는 882명이다.
이 모임이 바로 말띠들의 모임이다. 서로 다른 학교에 다닌 탓에 얼굴을 모르지만, 띠가 같고, 같은 고향을 함께 가졌으며, 나이가 같다는 점만으로도 이 모임은 큰 의미가 있다. 더욱이 이 ‘67연합동기회’는 올해 임오년을 맞아 “말띠해에 말띠들이 무언가 고향을 위해 큰 일 한번 해보자”하는데 뜻을 모았다는 것이다.
이 동기회 여성부 회장인 고귀순씨는 “낙동강을 깨끗이 해 철새 도래지로 가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는 말띠 여성들이 더 힘차게 나서주었으면 싶다. 말띠를 여성들이 좋아하지 않는 것은 공연한 오해이다. 말띠여성들이 힘차게 뛰는 임오년은 한결 활기해가 될 것이다.
“여자가 똑똑하면 남자들이 기죽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말띠 여자는 팔자가 세다더라” 유언비어를 퍼트려 말띠여성들 기죽이려 했던 그 교활한 술수에 여성들이 이제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조선시대 왕비중에는 말띠가 많았다고 한다. 팔자 센 여성들이 어떻게 왕비까지 됐겠는가. 올해는 말띠들이 힘차게 뛰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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