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움직이는 힘, 자원봉사’란 슬로건으로 지난 1996년 12월에 개소한 포항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지역사회 자원봉사를 활성화시키는 중심기관으로 자리 잡으면서 지역에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예방·해결하고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촉진하고, 자원봉사 자원을 개발·육성하며, 자원봉사자를 필요로 하는 기관·단체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자원봉사자 수급과 관리로 효과적인 자원봉사 활동이 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자원의 조직화와 조정·연계를 통해 지역사회의 문제 해결을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인식을 증진하고 자원봉사자의 위상을 제고하며 활동을 진흥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금 우리사회는 경제불황과 실업대란으로 가족이 해체되고 인간성이 상실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때에 그래도 우리사회가 유지되고 지탱해 가는 것은 바로 자원봉사의 힘이 아닌가 생각한다.
자원봉사의 진정한 가치는 세상을 따뜻한 가슴으로 넓게 보는 눈을 가진 사람만이 느낄 수 있으며, 지역사회 곳곳에서 자원봉사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자원봉사자들이 흘리는 작은 땀방울은 지역사회를 지탱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소외되고 외로운 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안겨주며, 공동체의식을 높이고, 우리 삶의 질을 향상시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생동감 넘치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소중한 자원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사회적 자원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활성화하기 위한 안정적, 체계적, 조직적, 제도적인 지원장치가 마련돼 자원봉사가 단순히 자선활동만이 아닌 제반사회문제, 교통, 환경, 범죄예방, 재난구조 등에 적극 참여해 궁극적으로 건강한 공동체 사회로의 발전을 위한 사회운동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각계 각층의 모든 사람이 참여하는 범시민운동으로 정착시켜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다변화되고 복잡한 현대사회에서는 과거처럼 행정기관의 일방적인 노력으로는 결코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치유할 수 없다.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통치방식이 더 이상 존립할 수 없는 열린사회에서는 행정과 시민이 쌍방향의 커뮤니케이션을 형성해 상호협력하고 책임지는 풍토와 체질개선이 매우 필요하다.
행정은 시민들이 지역사회 문제들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풍토를 최대한 보장해주고 시민들의 자율적 활동을 지원해 주어야 한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문화를 올바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행정과 시민들의 공동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최근 국내 자원봉사 전문기관의 조사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인구의 16%가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구사회의 50%이상의 참여율과 비교하면 많이 뒤떨어지지만, 자원봉사활동으로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가정, 학교, 기업, 시민사회 등에서 자원봉사대축제, 박람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고, 여가문화의 발달과 함께 자원봉사 참여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지역사회를 밝고 건강하게 지켜주고, 발전의 근원적 힘을 주는 자원봉사활동에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포항시에서는 자원봉사 담당을 신설하고 자원봉사활동지원조례 제정, 자원봉사회관 건립, 자원봉사자 관리시스템 구축, 예산 지원 확대 등 자원봉사 선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원봉사활동은 단순히 남을 돕는 일이기 이전에 자신의 인격이나 인품을 성숙하게 하고, 가슴으로 느끼고 생각하게 하는 산 교육으로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 개입하는 과정을 말한다.
따라서 봉사활동은 자신이 속해있는 곳에서 스스로의 삶에 대한 관심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만이 자신 그리고 함께 하는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 나를 알고 자원봉사를 알면 아름다운 세상이 열린다.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은 전국 어디서나 국번 없이 1365번으로 전화하시기 바라며 자원봉사센터는 여러분의 작은 손길도 소중히 여기며, 활동을 통해 자신의 성장과 건강한 우리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권 순 남
<포항시 종합자원봉사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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