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헌기 국회의원이 회장으로 있는 영천 한마음 산악회가 25일 1천여명의 회원들을 관광버스 25대에 태우고 충주댐 청풍명월 문화단지로 산행을 떠나자 17대 총선에 출마하는 예비후보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이에대해 영천지역 총선 출마예비 후보자들은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선심성 관광 의혹을 떨쳐 버릴수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들 예비후보자들은 왜 하필 선거를 20여일을 남겨둔 민감한 시기에 공명선거에 역행하는 등반대회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흥분했다.
더구나 1만원의 회비를 내고 등반대회를 간 회원들이 6~70대 노인들이라는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과연 한마음 산악회 회원들인지 의구심이 들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면서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특히 이들이 낸 회비로 관광버스 전세비와 음식물 제공등에 필요한 경비가 모자랄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선심성 관광 의혹을 제기했다.
선관위가 이들의 신원을 철저하게 확인하는것은 물론이고 이날 행사가 불탈법으로 흐르지 않았는지 철저하게 해 조사 해 달라는 주문을 했다.
이날 예비후보자들은 하필 총선을 목전에 두고 이같은 짓을 하는지 의심하지 않을수 없으며 특정후보자를 지지하기 위해 현행법을 교묘히 이용한 명백한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누구에게 물어봐도 특정당의 후보를 위한 등반대회가 아니라고 말할수는 없을것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에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4월1일까지는 법적으로 막을 길이 없다면서 사전선거운동 감시를 위해 2명의 직원과 감시단 22명등을 버스마다 1명씩 승차해 녹음기와 비디오를 가지고 감시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李下不整冠)는 속담이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고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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