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미디어와 조우

최인수 작품전

‘현실적 언어의 조합에 의한 인간성 회복’을 주제로 한 최인수 작품전이 21~27일까지 포항 대백갤러리에서 열린다.

미디어 예술이 현대미술에 많은 위치를 확보하면서, 작가들의 미래 지향적인 감성의 우수성 인정과 예술적 방법 또한 첨단화되고 있다. 대중 또한 미디어 예술에 둘러싸여 생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예술, 디지털 카메라, 디카폰 등 일상속에 미래의 환상과 꿈을 조합하고 나름대로 만들어 보는 디지털 문화의 재미는 미래의 예술산업으로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할 수 있다.

디지털 이미지 합성 제작으로 환상적인 세계를 창출, 디지털 메시지를 작가의 언어로 대변화시켜 인간 본연의 심성을 찾고자 하는 최인수 작가의 작품은 재미있다.

나름대로 조합한 화면들은 디지털 매체의 힘을 빌렸지만, 전혀 생뚱맞지 않다. 다소 회화적이며 서정적인 분위기에 작가가 의도한 인위적인 대상물들은 오래된 명화를 보는 듯 친근하다.

이는 아마도 작가의 내면은 최첨단 과학문화시대를 살고 있지만, 과거의 인간다운면 순수한 면을 잃어버리지 않으려는 의도가 강하게 내포돼 있고, 현 시대의 건조한 인간성을 거부하는 작가의 심리를 읽을 수 있다.

작품의 깊이를 더하는 흑백의 여운과 간간히 감각적인 원색의 사용으로 서정적인 면과 긴장감을 함께 느끼게해 디지털 메시지 효과를 한층 더해 주고 있다.

최인수씨의 이번 전시는 5번째 개인전으로 총 20여점을 출품하고 있다.

최인수씨는 그동안 200여회의 국내외 기획초대전을 가진 바 있다. 현재 한국일러스트레이션 회원,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원, 한국디자이너협의회원, 한국현대디자인실험작가협회원, 한국미술협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선린대학 시각정보디자인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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