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버스 파업에 따른 대구시의 중재노력 미흡과 홍보 부족등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물론 조해녕대구시장의 대응 태도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조시장은 시내버스 파업을 앞두고 개최된 24일의 시민중재위원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오전10시부터 3시간여 동안 대구시청에서 참여연대와 경실련, 흥사단 등 시민단체를 비롯 시의원들로 구성된 시민중재위원회는 버스조합 대표, 노조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제2차 중재에 나섰다.
그러나 이 자리에 대구시측은 교통국장만 참석했을 뿐 조시장의 얼굴은 찾아볼수 없었다.
시민중재위원회가 노사 양측의 중재안을 이끌어내기 위해 진땀을 흘리고 있던 이날 오전 11시경 대구시장은 중구 교동시장내 한 노인무료급식소에서 배식 봉사를 하고 있었다.
물론 조시장의 급식소 배식 봉사 활동은 언론에 카메라 동원 요청을 하는등 홍보에 열을 올렸다. 지난 20일 제1차 시민중재회의가 열렸을 당시에도 조시장은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부탁한다”면서 간단한 인사말만 남기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이러한 가운데 대구 시내버스가 25일 파업에 돌입하자 이미 예견된 파업을 사전에 막지
못한 대구시의 행정능력부재를 비난하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시민들은 “대구시가 한달전부터 파업을 예고한 사태를 사전에 수습하지 못하고 막상 파업에 돌입하자 통상적인 비상수송대책을 수립하는게 고작이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이같은 조시장의 대응책은 노사협상이 타결된 대전의 경우와는 극적인 대조를 이루고 있어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대전 시내버스 노조측은 임금 16.4% 인상을, 사용자측은 임금동결과 상여금 600% 삭감을 각각 요구해 대구보다 노사간 입장차이가 더욱 컸다. 그러나 염홍철 대전시장이 노사 회의를 직접 주재해 마라톤 협상을 벌인 결과 극적으로 파업은 막았다. 조시장의 태도와는 정면으로 다른 모습이다. 그래서 시민들은 대구시의 행정능력부재 현상을 꼬집고 있다. 시내버스 파업으로 교통대란이 벌어진 첫날에도 조시장은 자가용을 이용, 청소년한마당 축제장에 참석했다. 이날 밤에는 오페라하우스에서 기관 단체장을 부부동반으로 초청해 전국 연극제를 관람 하는등 느슨한 태도였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조시장이 주재한 대구시내 기관장들과의 한시간 가량 간담회는 요식행위라고 꼬집는 여론이 많다. 뒷북행정이라고 꼬집기도 한다. 박무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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