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당초 인간세상의 주인은 여자들이었다. 자식을 누가 낳느냐에 따라 ‘끗발’이 결정되던 시기에 남자는 여자에게 간택(簡擇)되려고 목숨 걸고 사냥을 했다. 여자들의 구박에 시달리던 남자들은 ‘평등하게 살게해주십사’ 하늘에 빌었다. “여자에게 情感이 생기게 하면 남자가 주인 될수 있으리” 천신이 한수 일러주었다.
남자들은 그날부터 노래를 지어 불렀고 춤도췄다. 그렇게하자 사랑에 눈을 뜨게된 여자들은 아무리 큰 멧돼지를 잡아온 남자라도 매력이 없으면 거들떠보지 않았다. 여자가 멧돼지를 포기한 것은 곧 권력을 포기한 것. 여자들이 사랑에 빠져 권력을 포기, 수난을 자초하기전까지는 ‘여성 군림시대’였다는 설화다.
그리스신화에 ‘아마존의 여군’인 ‘아마조네스’이야기가 나온다. 코커서스에서 스키타어지방에 걸쳐 아마존이라 부르는 용맹무쌍한 여인족이 살고있었다. 그 여인들은 무술이 뛰어났으며 말도 잘 탔다. 아마존여군들은 트로이전쟁에도 참전, 여왕 펜테실레이아에 이끌려 트로이군을 도왔다.
여자만 있었기 때문에 일정한 시기에 다른 나라의 남자를 잡아와 아이를 낳았다. 아들이 나오면 바로 죽여버리고 딸만 길렀다. 활쏘기 좋도록 딸의 왼쪽 유방은 어릴 때 도려냈다.
세계최장의 강 아마존이란 이름도 이 전설에서 따왔다. 스페인탐험대가 여자들로만 이뤄진 원주민의 습격을 받자 이런 이야기를 지어낸 것.
여성총리에 총독, 대법원장, 법무장관, 야당당수까지 모두 여성이 차지하고 있는 뉴질랜드는 현대판 ‘아마조네스국’으로 불려지고 있다.
세계최강의 여군을 갖고 있는 나라는 이스라엘로 총병력의 30%를 차지한다. 미국은 14.6%로 육해공군에서 모두 3성장군을 배출하고 있다. 캐나다 10.1%, 일본이 3.9%, 북한은 2%로 여군장군도 1명 있다. 한국군은 0.3%, 2천2백여명중 여군스타는 없다.
그런데 우리도 여군창설 51년만에 女장군 1호가 탄생하게 됐다. 국방장관은 국회에서 오는 10월 군정기인사에서 여장군을 선발할 것이라고 했다. 지식정보화시대엔 여군도 할 일이 많다. 자상한 어머니같은 여군스타는 과연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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