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대구시·경북도 지원 선정·폭력성으로 불교계 반발 시놉시스 완성도 부족 등 지적

지역의 대표 관광명소인 경산갓바위를 배경으로 한 영화 '갓바위(감독 이두용·제작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대구경북지회)'의 시사회가 25일 오후 대구 만경관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는 대구·경북 기관단체장 및 예술기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연 배우와 촬영 스텝의 무대 인사, 제작 설명 등이 이어졌다.

이번 영화에 출연하는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이자 배우인 거룡은 "서울의 여느 영화 시사회 못지않은 뜨거운 열기에 놀랐다. 대구·경북지역 주민의 영화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작을 맡은 한국영화인총연합회 대구경북지회 관계자는 "우리지역은 대종상영화제와 청룡영화제 같은 영화제가 개최돼도 손색이 없는 문화의 도시이다. 지역 영화제작 산업 활성화에도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영화 '갓바위'는 지역의 명소인 갓바위를 중심으로 팔공산, 동화사, 동성로, 수성호텔을 주 무대로 촬영, 무당인 옥화(박해미 분)의 아들 만수(칸 분)와 백노인(이대근 분)의 손녀 효주(최노을 분)가 팔공산 갓바위에서 우연히 만나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경산시와 대구시, 경북도에서 6억원의 제작비를 지원받아 제작되며, 아이돌 연기자 지피지기 칸, 메이퀸 최노을, 70∼80년대 최고의 명배우 이대근, 뮤지컬의 디바 박해미, 거룡 등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오는 5월 개봉예정이다.

한편, 영화 '갓바위'는 개봉을 앞두고 선정성과 폭력성을 이유로 불교계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완성도가 부족한 시놉시스, 개봉관 확보 문제 등 다양한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이 때문에 경산시와 대구시, 경북도는 지역명소를 전국에 알린다는 목적으로 총 5억8천5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지만, 그 효용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윤섭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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