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증대 VS 투명경영, 이달호 현 조합장-황진섭 이사, 진검승부

▲ 이달호 후보
▲ 황진섭 후보
예천지역에서는 오는 11일 치러지는 농협, 축협, 산림, 능금조합장 선거가 임박해지면서 출마 후보자들마다 강행군을 하며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들 후보자들은 각종 모임 행사장마다 얼굴을 내밀며 늦은 밤 까지 소중한 한 표 잡기에 애를 쓰고 있다. 특히 예천농협 조합장 선거에 군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예천농협은 7천500여명 투표권을 가진 조합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12개 읍·면 가운데 지보·용궁·풍양면을 제외한 9개 읍·면에 지점을 둔 거대 조합이다.

그리고 자산 5천519억을 보유한 조합으로 지난해 말 기준 예수금 4천623억원, 대출금 1천552억원으로 본점 1곳과 8개 지점, 하나로 마트, 주유소, 장례식장 등 경영수익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인구 4만5천여명의 예천군에서는 예천농협 조합장 선거를 미니 지방선거라고 부르고 있다.

예천농협 조합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 이는 현직의 이달호(64) 조합장과 황진섭(54) 농협이사 이다. 농협의 현 조합장과 이사의 한판 승부전이다.

이달호 현 조합장은 전직 농협 간부 출신으로 "농산물 제값 받기와 실질적인 혜택 등 조합원의 권익에 앞장서고 2년의 짧은 임기로 미처 이루지 못한 조합원들의 소득증대에 앞장서기 위해 다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조합장은 선거 초반 3파전(박익수, 황진섭, 이달호) 일 때는 현직 조합장 프리미엄 우세 여론이 예측됐으나 박익수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황진섭 후보자와 양자구도가 되면서 느슨했던 행보를 강행하며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달호 현 조합장이 긴장하는 것은 후보자들의 자질과 능력 위주보다는 양자구도의 전개상 무조건 반대투표 군단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황진섭 후보는 젊은 패기와 투명한 경영 등을 내세우며 전국 최초의 무 보수 조합장 등의 공약을 내세우며 이달호 현 조합장을 추격하며 조합원들의 표심잡기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황 후보자는 "조합원이 안심하고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대도시 직판점을 개설하고,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해 생산자 수익을 높이겠다. 또한 조합원들의 정보교류를 위해 지점별로 정보센터를 개설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주민 권모(58)씨는 "거대 조합인 만큼 조합장은 자질, 능력 등을 보고 선출해야 한다"며 "조합장은 권위만 내세우는 자리가 아닌 조합원들과 지역 농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분이 선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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