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일 공개한 '2014년도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고 최근 청와대 정무특보로 임명된 친박(친박근혜)의 새누리당 김재원 (군위·의송·청송)의원이 한도액을 초과한 3억1천만원을 모아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포항 남·울릉을 지역구를 둔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이 3억8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초선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전 안전행자부장관 출신답게 전문성을 갖고 폭넓은 의정활동에 전념한 결과 치로 보여 진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후원회를 둔 전체 의원 299명 가운데 2억9천900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해 10위를, 문재인 대표는 2억7천100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해 48위로 각각 상위권에 올랐다.

모금액 한도는 지역구 의원은 3억원, 비례대표의원은 1억5천만원이며, 지난해 국회의원들의 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6천860만원을 기록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대구 동구을)원내대표는 2억8천600만원으로 37위였으며,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1억7천500만원 중위권인 127위를 차지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7천400만원(262위), 국회 부의장인 정갑윤(새누리당) 의원은 3억원(7위), 이석현(새정치연합) 의원은 1억6천500만원(139위)을 각각 모금했다.

청와대 정무특보로 임명된 주호영 (대구 수성을)의원은 2억8천700만원(36위)을 모았다.

현역의원으로 내각에 들어간 이완구 국무총리는 2억6천만원(61위), 최경환 (경산·청도)경제부총리 1억4천만원(178위), 황우여 사회부총리 8천300만원(245위), 김희정 여성가족부장관 1억2천600만원(195위)을 기록했다.

해양수산부장관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인 유기준 의원과 유일호 의원은 각각 1억6천800만원(137위), 1억9천700만원(107위)을 나타냈다.

친박 좌장격인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은 2억9천900만원(20위)을, 친이(친이명박)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은 5천800만원(276위)을 모금했다.

새정치연합 의원 가운데는 야권의 대권후보 중 한 명인 안철수 의원이 1억7천400만원(133위)을 모았고, 문희상 전 비대위원장은 4천400만원(285위)을, 김한길 전 대표는 1억1천600만원(209위), 박지원 의원은 2억9천400만원(31위)을 각각 기록했다.

정의당 원내대표인 심상정 의원은 3억400만원으로 전체 3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말 헌법재판소의 정당해산 결정으로 해체된 통합진보당 소속 전 의원들도 수천만원에서 1억원대를 모금했다.

한편 이날 공개한 국회의원 299명의 후원금 모금 총액은 504억1천173만 원, 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6천860만 원으로 집계됐고, 유일하게 후원회를 두지 않은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비례대표) 의원은 모금액 산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는 작년 후원금 총액은 2013년의 381억9천200만 원보다는 122억1천973만 원 증가한 수치이다.

정당별 총액은 새누리당이 약 277억525만원, 새정치연합이 211억9천782만 원, 옛 통합진보당이 6억1천150만 원, 정의당이 7억7천815만원, 무소속이 1억1천900만원을 각각 거둬들였다.

전체적인 여야 모금액 평균을 보면 비슷한 수준이어서 이른바 '여당 쏠림'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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