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역 대학 산학협력단 직원 방학 기간 중 횡령 후 잠적

포항 한 대학교 직원이 업무용 법인카드를 사적 용도로 수억원을 사용한 뒤 잠적한 사건이 발생했다.

A 대학교에 따르면 당시 산학협력단 소속 B씨(53)는 지난해 7, 8월 방학기간중 업무용 법인카드 20여장으로 업무와 상관없는 곳에서 결제하고 수수료를 뺀 나머지 현금을 받아 챙기는 방식으로 3억원 가량을 빼돌렸다.

이후 단장이 같은해 9월 초 금융기관에 카드 연체로 독촉 연락을 받자 B씨에게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A대학은 자체 조사위원회 조사를 통해 B씨의 횡령 사실을 확인하고, 약 1억5천만원을 되돌려 받았다.

하지만 대학은 B씨가 약속된 날짜에 나머지 돈을 갚지 않은 데다 변제 능력이 없다고 판단, 같은달 말 포항북부경찰서에 업무상 횡령으로 고발하는 한편 같은 해 10월 징계위원회를 열어 B씨를 파면시켰다.

고발된 B씨는 경찰에서 출석을 요구했지만 불응, 현재 잠적한 상태다.

A대학 관계자는 "우리 학교에 20여년 근무했으며 4~5년 가량 해당업무를 맡아 능력을 인정받았다"면서 "평소 성실하고 평판도 좋았는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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