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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동시조합장선거인 이번 조합장선거의 의미는 작지 않다. 단순히 조합을 대표하는 한 명의 조합장을 뽑는 것이 아니라 농어촌과 지역사회를 이끌어 대표자이자 지역경제의 자치단체장을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할 수 있다.
조합원들은 이제 결정을 해야 한다. 과거처럼 금품이나 학연, 지연 등에 얽매여 표를 던질 것인가 아니면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따져 조합과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후보를 선택할 것인가를, 개인적 영달을 목적으로 하거나 정치적 발판으로 삼기 위해 조합장선거의 참 의미를 훼손하고 불법과 타락으로 몰고 가는 정치꾼을 조합장으로 뽑을 것인지 아니면 진정으로 조합을 위해서 조합원의 권익을 대변하고 조합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적임자를 선택할 것 인가를. 조합의 주인은 조합장이 아니라 바로 조합원이다. 주인인 조합원이 이번 조합장선거에서 주인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최선을 위해서가 아니라 최악을 면하기 위해서라도 투표하는 것이 주인된 조합원의 도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