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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동화 경북선관위 홍보과장
3월 11일, 선택의 날이 다가왔다. 드디어 농협·수협·축협 그리고 산림조합장선거에서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들이 지난 13일간의 선거운동을 끝내고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는 일만 남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동시조합장선거인 이번 조합장선거의 의미는 작지 않다. 단순히 조합을 대표하는 한 명의 조합장을 뽑는 것이 아니라 농어촌과 지역사회를 이끌어 대표자이자 지역경제의 자치단체장을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할 수 있다.

조합원들은 이제 결정을 해야 한다. 과거처럼 금품이나 학연, 지연 등에 얽매여 표를 던질 것인가 아니면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따져 조합과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후보를 선택할 것인가를, 개인적 영달을 목적으로 하거나 정치적 발판으로 삼기 위해 조합장선거의 참 의미를 훼손하고 불법과 타락으로 몰고 가는 정치꾼을 조합장으로 뽑을 것인지 아니면 진정으로 조합을 위해서 조합원의 권익을 대변하고 조합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적임자를 선택할 것 인가를. 조합의 주인은 조합장이 아니라 바로 조합원이다. 주인인 조합원이 이번 조합장선거에서 주인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최선을 위해서가 아니라 최악을 면하기 위해서라도 투표하는 것이 주인된 조합원의 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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