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의 방한을 앞두고 한미 군 당국이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주한미군 배치 논의 여부를 놓고 또다시 엇박자를 내고 있다.

미국 합동참모본부의 데이비드 스틸웰 아시아담당 부국장이 뎀프시 합참의장의 방한 때 사드가 논의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우리 군은 공식의제로 다루기로 합의한 바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스틸웰 부국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에서 열린 미일동맹 관련 토론회에서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의 일본·한국 방문에서 사드와 중국과의 협력 등 여러 사안들이 모두 중요하게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스틸웰 부국장은 또 "사드는 지역방어의 핵심요소이며 한국 안보에 더 기여할 수 있다"고 언급, 미 정부의 주한미군 사드 배치 검토가 상당히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한국 합참은 이런 보도에 대해 입장자료를 내고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의 방한시 사드 배치에 관해 공식의제로 다루기로 합의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주한미군 사드 배치는 한미 간에 공식 협의가 시작되지 않아 이번 한미 합참의장 회담에서 다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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