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캠프 비서실장 출신…전략홍보실 신설 등 대대적 조직개편

인터불고 그룹이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섰다.

인터불고그룹 창업자인 권영호(76)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후임에는 지역 출신의 주상용(63) 전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이 회장에 취임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호텔인터불고(대구시 북구 산격동)사장에 구본건(59)사장이 새로 영입돼 주목을 받고 있다. 신임 구 사장은 권영진 대구시장 캠프 비서실장 출신이다.

인터불고그룹은 그룹 창립 35주년을 맞아 그룹의 '제2의 도약'을 위한 동력으로 삼기 위해 그룹 본부에 도약전략본부와 전략홍보실 등을 신설하는 등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이에 따른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룹은 10여개에 이르는 그룹 계열사의 경영 효율화를 위해 그룹 차원의 통합 관리에 역점을 두고 창립 후 처음으로 그룹 본부 조직을 신설했다.

그룹은 특히 지금까지는 사람 위주 경영 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해 시스템에 의한 경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건설과 골프장, 호텔 등 그룹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로 관련 업계에서 오랜 기간 몸을 담으며 경영 경륜을 쌓은 전문가를 대거 영입했다고 덧붙였다.

도약전략본부장에 윤용건, 경영지원본부장 임기호, 준법경영본부장 정규성, 자산관리본부장 이삼호, 전략홍보실장 최태수 등이 임명됐다.

그룹 계열사에는 호텔 인터불고 대구 대표이사 인재현,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 대표이사 구본건, 인터불고 경산CC 대표이사 이문영 씨 등이 발령을 받았다.

신임 구 사장은 1956년생으로 청구중과 검정고시를 거쳐 계명문화전문대학(관광과), 경기대대학원을 졸업했다. 외식업에 오래 종사해 온 그는 근로복지공사 상임이사로 근무하면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근로복자공단 칠곡병원(산재병원)개원에 기여하기도 했다.

주 회장은 또 "이번에 그룹 본부 조직을 재구성하고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체계적이며 효율적인 재무운영과 매출신장을 통해 그룹 재무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반드시 제2의 도약을 이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