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미디어포럼 리서치 결과 7번방의 선물·국제시장 뒤이어

최근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가장 입소문을 탄 영화는 무엇일까.

답은 송강호 주연의 영화 '변호인'(2013·1천137만)이다.

CJ CGV가 최근 연 영화산업 미디어 포럼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3∼2014년 개봉작 가운데 '순수 추천 고객 지수'(NPS·Net Promoter Score), 즉 '입소문 고객 지수'가 가장 높은 영화는 '변호인'이었다.

NPS는 영화를 본 관객 중 영화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관객 수에서 추천하지 않겠다는 관객 수를 빼서 구한다.

'변호인'의 NPS는 67%였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재로 한 '변호인'은 개봉 33일만에 한국 영화로는 9번째로 1천만 관객을 돌파한 바 있다.

역시 천만 영화인 '7번방의 선물'(2013·1천281만)과 '국제시장'(2014·1천417만)이 NPS 56%로 그 뒤를 이었고, 한국 영화사를 새로 쓴 '명량'(2014·1천761만)은 51%였다.

'수상한 그녀'(2014·865만)는 NPS 50%였다.

같은 기간 개봉한 외화 중에서는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1천만 관객을 돌파한 '겨울왕국'(2014·1천29만)이 60%로 관객의 추천도가 높았다.

'인터스텔라'(48%), '드래곤 길들이기 2'(30%), '아이언맨 3'(27%),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저'(26%)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청소년 관람불가 외화'라는 한계를 딛고 흥행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도 NPS 27%로, 2013년부터 최근까지 개봉한 '19세 이상 관람가' 영화 중 가장 높았다.

CGV리서치센터 이승원 팀장은 "'위플래쉬'처럼 개봉 첫주보다 2∼3주차에 더 성적이 잘 나오는, 이른바 '개싸라기 영화'는 NPS가 높게 나타났다"며 "영화의 흥행은 관객의 만족 여부가 아니라 추천 여부에서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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