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대정부질문을 통해 '성완종 리스트'에 화력을 집중키로 하고 특검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반면, 여당은 방어선을 치면서 대응할 전망이다.
새정치 연합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 전 언론 인터뷰와 유류품에서 발견된 메모를 바탕으로 성 전 회장이 거액을 건넨 것으로 지목된 여권의 친박(친박근혜)계 유력 정치인을 겨냥해 십자포화를 쏟아 붓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당대포'를 자임하는 정청래 최고위원을 질의 순서를 바꿔 첫 질문자인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어 신기남·홍영표·이인영·박완주 의원 등 당내 주포급 공격수들이 잇따라 등장한다.
특히 홍 의원은 성 전 회장이 수사를 받던 자원외교 관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이기도 해 집중 공격이 예상되며, 13일 대정부질문 첫날 출석하는 이완구 국무총리와 황교안 법무부장관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여 진다.
이는 성완종 리스트에 등장한 이 총리를 상대로 관련 의혹을 추궁하고 친박계 인사들이 대거 연루된 데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황 장관을 상대로는 성 전 회장이 검찰 수사 도중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점 등을 질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