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세계물포럼 개막식에서 행사 시작을 알리는 자격루 퍼포먼스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세계물포럼 조직위원회는 조선 세종 시대 국내 최초 물시계 자격루를 제작, 행사 의미를 더하기 위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12일 오후 2시 40분께 개막식 진행 중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각국 주요 참석자들은 자격루 줄당기기 퍼포먼스를 위해 단상에 올랐다. 이후 나무로 만든 높이 2ｍ짜리 자격루를 본딴 구조물을 당기는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당초 박 대통령과 각국 주요인사들이 자격루에 연결한 줄을 당기면 구조물 상단에 있는 항아리에 담긴 물이 아래로 흘러내린 뒤 개막을 알리는 북소리가 울리 도록 연출됐다. 하지만 박 대통령 등이 줄을 당기자 자격루가 주요 인사들이 서있는 방향으로 쓰러졌고 경호원들이 무대로 올라가는 등 행사 분위기가 어수선해 졌다.

박 대통령이 넘어진 자격루를 살펴보는 등 주요 참서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퍼포먼스를 준비했는데 작은 실수가 있었다"며 "앞으로 일정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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