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인들 애로사항 해결 앞장…포항 경제 구심점 역할"

▲ 윤광수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소통과 화합을 통해 회원사는 물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상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윤광수 포항상공회의소 제22대 회장(56)은 역대 회장들보다 젊다는 점을 앞세워 3년 임기동안 다양하면서도 알찬 포부를 밝혔다.

상의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이미 자신이 설립한 기업 대표이사직을 내려 놓은 윤 회장은 △소통과 화합이 우선되는 상의 △규제개선을 통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앞장서는 상의 △회원사 권익을 대변하는 상의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상의 등을 운영방침으로 정했다.

상공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기업 애로사항 해결에 앞장서는 한편 상의 본연의 임무인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경제계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지역사회와 유대를 강화하고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다음은 윤 회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제22대 포항상의 회장 취임소감은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준 상공의원과 기업 대표, 나아가 포항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회장 불출마 선언을 통해 경제계 화합이라는 대의를 실천한 박병재 범한산업 대표와 허상호 삼도주택 회장에게 특히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지금 세계경제의 어려움으로 인해 지역의 수출과 설비투자가 줄어 포항경제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포항의 주력산업인 철강산업의 경우 건설, 조선 등 철강 수요업계의 저성장과 중국 철강업체의 저가 수출공세로 국내시장 수요 대부분이 잠식당하면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는 철강산업 사양론까지 제기되면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때 83년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해 온 포항상의는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30년동안 기업 경영경험을 바탕으로 포항상의가 포항 경제의 구심체로서 역할을 다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산업구조 다변화 등 포항경제 활성화 방안은

포항은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메카로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끌어 왔다.
특히 철강산업은 국내 경제의 부흥기를 이끌면서 '산업의 쌀' 역할을 톡톡히 해 왔으며 지금도 그 역할은 계속되고 있다.
포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포항의 강점이자 국가기반산업인 철강산업의 재도약이 최우선 과제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이를 위해서는 신소재 고품질 제품 생산, 원가비용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우위 선점으로 철강 제품의 경쟁력 확보가 급선무이다.
기존 철강산업을 안정적으로 활성화 시키는 한편 강소기업 육성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주목해야 한다.
마침 포항의 새로운 역사와 미래가 시작되는 포항-서울간 KTX가 개통됐다. KTX 개통으로 인해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물류비용 절감과 기업유치, 그리고 우수한 인재의 유입으로 포항형 강소기업 육성과 창조경제 포항 실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상의는 강소기업 육성에 적극 노력하는 한편 창조도시 포항 건설을 위해 포항시와 발맞춰 나가겠다.
또한 포항시에서 노력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관련 기업 유치에도 적극 협력해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에 앞장서겠다.
해양 관광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포항만의 장점을 활용해 지역관광산업 발전에도 힘을 보태겠다.
포항은 철강산업에 편중된 지역산업구조에서 탈피해 문화관광과 산업이 균형 잡힌 명품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지역경제 수장으로서 포스코에 바라는 점은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제철보국의 초심으로 돌아가 'POSCO the Great'를 재창조하자고 다짐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 등 권 회장의 경영철학이 하나씩 성과를 내고 있으며 조만간 경영정상화를 비롯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특히 포스코 그룹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들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이러한 일들이 조속히 해소되고 기존 투자 사업들을 빠른 시일내 재정비해 다시 한번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큰 기둥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
포항과 함께 성장해 온 포스코가 외풍에 휘둘리지 않고 본연의 임무를 다할 때 포항지역 경제도 활성화 될 것으로 생각되며 시민들이 적극적인 응원이 포스코 정상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지역경제에서 상의 역할 증대를 위한 복안은

포항상공회의소 존재 의미는 지역 상공인들의 권익 증진과 경제발전에 있다.
지역기업의 성장, 더 나아가서는 포항지역 경제발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헌신하고 봉사하는 경제단체이다.
무엇보다 상의 본연의 역할에 전념하겠다. 대정부 건의·진정사업, 상공진흥사업, 국제협력사업, 조사홍보사업을 비롯한 노사정협력사업, 경북지식재산센터, FTA활용지원센터, 수출지원센터 운영등을 통해 지역 기업 모두가 강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
지역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상의의 역할이 큰 만큼 지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상공회의소와 지역기업간 원활한 의사소통 창구를 만들어 기업이 상공회의소 역할수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
앞으로 날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FTA를 비롯해 회원사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 경영지원 분야에 대한 지원사업도 확충·추진할 생각이다.
아울러 지역 기업과 지역민들의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

△상의 운영 방향은

포항상공회의소 내부의 소통과 화합이 우선돼야 한다.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상의운영 전반에 대한 상공인 의견을 수렵하고 상공인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분과위원회를 활성화 시키겠다.
규제개선을 통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앞장서는 상의를 만들겠다.
기업 애로사항 및 각종 규제 해결을 위한 수시 상담 및 의견 조사와 기업정책, 지역경제, 산업정책, 노동환경 등의 개선을 위한 정책도 건의하겠다.
기업경영자문단, 원스탑경영상담센터 활용을 통한 기업애로 지원과 기업유치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상의는 회원사 권익을 대변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소신이다. CEO초청 간담회, 각종 포럼·세미나를 통한 회원사간 교류, 각종 센터를 통한 지원, 청년·장년·시니어 인력채용 지원사업은물론 폭넓은 전문 경영정보 제공 및 분석을 통한 기업운영 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상공인에게 하고 싶은 말은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과 많은 어려움에도 기업을 경영하는 회원업체 대표 등 지역 상공인에게 경의를 표한다.
산업의 역군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상공인들이 기업경영에 최선을 다할 때 지역경제는 활성화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각종 경제전망 조사에서 경기 회복세는 둔화되나 향후 경기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기업들이 느끼는 현장 체감경기는 여전히 낮다는 것이 문제이다.
포항지역도 제조업 생산이 감소하고 수출과 설비투자가 줄어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때 일수록 용기를 갖고 기업 운영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상공인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끝으로 재임기간중 많은 활동으로 포항상의 제2의 도약을 이끈 제21대 최병곤 회장의 노고에 감사하며 부끄럽지 않은 포항상의 회장이 되도록 부단한 노력으로 인정받겠다.

△ 윤광수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프로필
◇학력 △대구 청구고와 영남대 졸업
◇경력 △1993년 ㈜해광공영 대표이사 취임 △2004년 ㈜해광기업 대표이사 취임 △포항상의 제17대~제21대 의원으로 상임의원, 감사, 부회장 역임 △새포항라이온스클럽 회장 △포항향토청년회 지도회 회장 △포항북부경찰서 보안협력 위원회 부회장 역임 △대한설비건설협회 중앙회 부회장 △경상북도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조정위원회 회장 재임중
◇상훈 △건설교통부장관 표창 △산업포장 수훈 △대구지방법원장 감사장 △검찰총장 표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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