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호국전승공원 조성 기반 마련…1년4개월간 2천t급 실물모형 복원

▲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에 조성중인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조성사업'의 상징적 시설인 실물모형 복원 LST '문산호'가 1년 4개월여만에 제작돼 현장으로 옮겨졌다. 장사 앞바다에 길이 90m, 폭 30m, 높이 26m의 모형 문산호가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영덕군이 추진하고 있는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조성사업'의 핵심인 LST 문산호가 남정면 장사리 현장에 지난 1일 나타났다.

장사상륙작전 당시 좌초된 문산호를 실물모형으로 복원, 바지선을 이용해 전승공원앞 바다까지 운송해 온 것이다.

복원 문산호는 규모가 2천t급으로 길이 90m, 폭 30m, 높이 26m, 총 면적 4천881㎡ 로 제작기간만 1년 4개월이 걸렸다.

부산 감천항 대일조선소에서 제작 완료해 바지선으로 장장 19시간이나 걸려 해상운반 과정을 거쳐 상륙작전 65년만에 장사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벌써부터 인근 주민은 물론 7번 국도를 지나는 관광객들에게도 볼거리가 되고 있다.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조성사업은 총 294억원의 예산으로 2012년 12월 착공해 현재 공정률 80% 수준이다. 항만공사인 잠제시설 등 바다밑 시설을 완료하고, 실물모형 문산호를 옮겨와 안전성 확보를 위해 지하층에 레미콘(약 3천㎡)을 타설, 안정화 시킬 계획이다.

영덕군은 문산호를 장사상륙작전 스토리 전시관으로 활용한다.

1~5층까지 각 층별로 장사상륙작전의 진행 배경과 작전전개 과정 등을 전시한다. 타 전시관에서 볼 수 없는 대형 디올라마, CG영상, AR증강현실, 크로마키 체험, 3D그래픽 4면 규브 영상, 대형 샌드아트영상, 홀로그램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통한 체험시설을 갖추게 된다.

장사상륙작전은 1950년 9월 14일 오후 2시 '작전명 제174호'로 인천상륙작전을 앞두고 적을 속이기 위한 교란작전으로, 부산항에서 학도병 772명이 문산호에 승선해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 해안에 도착 후 상륙작전을 전개한 작전이었다.

이 과정에 북한군의 집중 화력을 받으면서 많은 학도병이 전사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고 6·25 전쟁을 반전시키는 계기가 된 중요한 역사적 사실이다.

영덕군은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잊혀진 장사상륙작전을 재평가하고, 전국에 홍보해 그 의의를 국민에게 바로 알리고 구국정신과 희생정신이 살아 있는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영덕군 관계자는 "토목·건축 복합 공사로서는 유사 사례를 찾기 힘든 대공사로 사업 취지에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며 "준공과 함께 전국에 장사상륙작전을 홍보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은 또한 포항KTX 개통으로 접근성이 편리해진 인근 장사해수욕장과 강구항, 풍력공원, 블루로드, 전통마을 등 영덕의 대표적인 관광지와 연계해 특색 있는 역사테마 관광자원 조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길동 기자
최길동 기자 kdchoi@kyongbuk.com

영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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