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남대 외국인 유학생들이 성년의 날을 맞아 전통 성년식인 관·계례 의식을 체험했다.
영남대(총장 노석균)는 제43회 '성년의 날'을 맞아 '전통 성년식' 체험행사를 개최했다.

개교 68주년 축하의 의미를 더한 이날의 전통 성년식에는 탄자니아, 자메이카, 말라야, 우즈베키스탄, 중국 등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 6명 등 총 8명의 남녀 학생들이 각각 도포와 당의를 입고 '관례'와 '계례'에 임했다.

올해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석사과정에 입학한 탄자니아 출신 카코노 데이비드 마블라(29) 씨는 "탄자니아의 성년식과는 달리 엄숙한 분위기와 절차가 인상 깊다"며 "성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책임감을 가르쳐주는 한국 전통문화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관례 의식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관례는 20세가 된 남자에게 세 번의 관을 씌워주며 기족과 친족사회, 나아가 국가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는 의식으로, 머리를 올려 상투를 틀고 3번의 관을 씌우고 옷을 갈아입히는 분리의례와 술로써 예를 완성하며 성인이 되었음을 하늘에 고하는 초례, 이름 대신 부를 '자'(字)를 내려주는 명자례 의식으로 구성된다. 계례는 땋은 머리를 풀고 쪽을 지어 비녀를 꽂아줌으로써 비로소 성인 여자가 되었음을 인정하는 의식이다.

노석균 총장은 "단순한 통과의례의 차원을 넘어 경로효친의 정신과 성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책임감을 일깨우는 가르침의 의식인 전통 성년식을 우리가 지키고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올해 성년을 맞은 우리 학생들이 스스로를 존중하고, 우리를 사랑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대한민국의 동량이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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