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황 내정자는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등 검찰의 주요 보직을 거쳤고,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법무부장관으로 직무를 수행해 오면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사회 전반의 부정부패를 뿌리 뽑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또 "조용하면서도 철저하고 단호한 업무스타일로 국정을 수행하는데 있어 현실적인 어려움과 난관을 해결하는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새 국무총리 후보자에 황 법무 장관을 발탁한 것은 '성완종리스트'로 불거진 정치부패와 이로 인한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고, 정치 행정 등 사회 전반의 부정·부패와 비리를 근절하는데 적임자라는 판단을 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직 각료를 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국정안정을 고려하면서도 산적한 국정과제를 추진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정국 구상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황 장관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 내사와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결정 등 주요 국면마다 정권의 통치력을 강력히 뒷받침해와 박 대통령과 코드가 가장 잘 맞는 각료 중 한 명으로 분류돼 왔다는 점에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수행이 원활해질 수 있도록 순기능을 할지 주목된다.
이날 황 내정자에 대한 여야의 평가는 엇갈렸다. 새누리당은 "국정 가교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해줄 적임자"라고 평가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 통합형 총리를 원했던 국민의 바람을 져버린 것, 공안통치에 나서겠다고 노골적으로 선언"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