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이 세계적인 발레리나를 꿈꿔 주목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대구중앙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오혜린(사진) 양이다.

오혜린양은 지난 8일 제35회 중앙대학교 전국 남녀 무용경연대회에서 발레부문 금상을 받았다.

또한 지난 16일 제 26회 성균관대학교 전국 무용경연대회에서 발레부문 은상도 수상했다.

지방의 일반인문계고 학생으로는 받기 힘든 상으로 예술문화계의 대표 무용수로 성장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오혜린 양은 다소 늦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발레를 시작했다.

자신의 진로를 찾기 위해 책을 많이 읽었고 독서를 통해 발레리나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것이다.

오혜린 양은 그 누구의 권유도 없이 자기 스스로 발레를 선택, 악바리 근성으로 연습하고 노력했다.

밤늦게까지 발레 연습을 하면서도 매일 교과학습도 게을리 하지 않아 교과 공부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오혜린 양은 준비 중인 세종대와 한양대 무용경연대회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 최고의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 세계적인 발레기술을 배운 후 국내 대학에서 후배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오혜린 양은 "전국에 있는 예술 고등학교 출신의 우수한 선수들과의 경쟁이 두렵지 않다"며 "다른 학생들에 비해 시작이 늦었던 이유가 더 늦게까지 연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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