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중재로 예결위원장 경선않고 단일화…28일 선출

▲ 국회 예결위원장을 두고 경쟁을 벌이던 새누리당 김재경(오른쪽), 주호영(왼쪽) 의원이 25일 오후 김 의원으로 단일화를 이룬 뒤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유승민 원내대표. 연합
새누리당 몫인 차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후보로 김재경 의원이, 정보위원장에 3선의 주호영 의원을 각각 내정됐다.

당 지도부는 당내 분란을 초래할 수 있음을 우려, 경선을 피해보려고 연휴에도 중재를 계속 했고, 결국 25일 오후 '양자구도'로 경쟁을 벌이고 있던 김재경(54·경남 진주을)·주호영 (대구 수성을)중 주 의원이 당 화합차원에서 양보를 해 결국 김 의원이 후보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김재경 의원을 예결위원장 후보를 선출하고 주호영 의원을 정보위원장 후보로 확정 짓기 위한 의원총회를 26일 오전 9시로 소집했다.

예결위원장은 내년 예산을 심의·확정하는 핵심자리라는 점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권을 거머쥐는데 유리하기 때문에 두 의원 모두 '양보 불가'를 고수했지만, 주호영 의원이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양보 한 것으로 알려져 불심(佛心)이 깊은 주 의원이 '부처님오신날'에 큰 미덕의 정치를 펼쳤다는 평가다. 한편 국회는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차기 예결위원장·정보위원장·윤리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며, 이들 자리는 모두 여당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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