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초대전·연극 등 초청전시 ‘풍성’

지구연극연구소 ‘복어’

각종 전시회와 연극공연을 초청해 포항시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높이는 포스코가 이달 초에는 작품전시회와 연극공연을 초청,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전시회는 포스코 갤러리서 3~12일까지 열리는 김정완, 예진영, 이철진 작가 초청 ‘현대미술 3인 초대전’, 연극은 오는 8일 효자아트홀에서 오후 3시, 오후 7시 30분 두차례 공연되는 극단 지구연극연구소 초청연극 ‘복어’.

‘현대미술 3인 초대전’은 새로움을 모색하는 3인 작가들의 50여점의 작품을 통해 오늘날 우리 미술의 현 주소를 조망한다.

‘우주찾기’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내놓은 김정완 작가는 간결하면서도 복잡한 사유의 고리들을 담고있는 ‘묘(妙)한 공간’ 등 1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경북 기계 생으로 수성갤러리 개관기념 초대전 등 50여회가 넘는 기획전을 가졌으며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철진作 ‘Gloomy Sunday’

꽃과 바다 등 자연을 화폭에 담는 예진영 작가는 ‘순환(循環)’을 주제로 한 작업에 몰두중이다. 자연이 가르쳐 준 진리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다는 예씨는 이번 전시회에 10여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경북 청도 생으로 대구광역시 미술대전 대상수상, 경상북도 미술대전 금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으며 4번의 개인전과 30여회의 단체전을 가진 바 있다.

누드 작가로 알려진 이철진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비가 오는 날이면 난 언제나 우울해진다’를 부제로 한 누드 ‘Gloomy Sunday’연작 15점을 내놓았다. 드로잉풍의 여성누드로 바이올린 켜는 여인, 사색하는 여인 등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이철진씨는 경남 합천 생으로 개인전과 40여회의 단체전을 가진 바 있으면 현재 포항 예술고등학교 미술과에 재직 중이며 동국대학교 미술학과 강사로 활동 중이다.

효자아트홀에서 공연되는 ‘복어’는 2년 후 자신의 모습에 대해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고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이다.

‘허름한 보일러실. 여기저기 갈곳 없는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세상 ‘신천지공화국’을 선포한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들을 내쫓기 위해 시장과 경찰서장 앞으로 탄원서를 보내고, 공화국 사람들은 ‘신천지공화국’을 지킬 방법을 고민하다 ‘뽁사장’이란 인물을 앞세워 단식투쟁을 벌이기로 한다. ‘뽁사장’은 처음에 거절하다가 왕초일당의 강압에 못이겨 단식을 시작하게 되고…’

작가는 집단의 강압적 폭력에 의해 원하지 않는 일을 하게 되는 주인공 뽁사장이 결국 모든 것을 잃고 몰락해간다는 어두운 내용을 잔잔한 감동과 함께 밝고 코믹스럽게 풀어나간다.

‘살아있는 배우예술’을 목표로 지난 2000년 창단한 이래 6년 동안 22회의 공연을 올린 극단 지구연극연구소가 ‘복어’에서 전하는 메시지는 자신이 상상했던 모습과는 정반대의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작품 속 인물에 투영시켜 힘든 삶 속에서도 끝까지 꺼지지 않는 ‘희망’이라는 단어를 가슴속 깊이 새기게 해준다.

김태훈, 함건수, 김장호, 안순동, 황원상, 최교식, 이주원, 조진홍, 김선영, 최익준 등이 출연하며 공연시간 100분내외.

연극 ‘복어’의 관람은 5일까지 포스코 인터넷 홈페이지(www.posco.com)의 ‘문화행사 신청’메뉴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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