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현술 동국대 농업안전보건센터 센터장

성홍열은 목의 통증, 발열 및 닭살 모양의 발진이 전신으로 퍼지는 급성 감염성 질환이다. 원인은 A군사슬알균에 속하는 베타용혈성사슬알균이 생성하는 외독소에 의한다. 외독소는 적혈구를 파괴시키는 정도에 따라 알파(α), 베타(β), 감마(γ)로 나뉘는데 적혈구를 완전히 파괴시키는 것은 베타용혈성 사슬알균로 병원성이 가장 강하다.

성홍열은 온대지역에서 흔하게 발생하며, 아열대 지역에서도 간혹 발생하나 열대지역에서는 드물게 발생한다. 주로 초봄과 늦은 겨울에 유행한다. 2012년 968명, 2013년 3천678명, 2014년 5천809명이 신고 되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경상북도는 2012년 74명, 2013년 378명, 2014년 369명이 신고 되었다. 주로 건강한 소아에서 발생하며, 2014년 10세 미만에서 5천603명으로 가장 많이 신고 되었다.

성홍열의 잠복기는 1~3일이며, 인두통에 동반되는 갑작스런 발열(39~40℃), 두통, 구토, 복통, 인두염 등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심한 인후 충혈, 연구개 및 목젖의 출혈반, 딸기혀, 편도선이나 인두 후부에 점액농성의 삼출액, 경부 림프절 종창 등을 보인다. 발열, 인두통 및 구토 증상이 생긴 후 12시간~24시간에 발진이 발생하며, 몸통의 상부에서 시작하여 팔다리로 퍼져나가는 선홍색의 작은 구진으로 압력을 가할 때 탈색하는 것이 특징이며, 발진 후에는 겨드랑이, 손끝, 엉덩이, 손톱기부 등에서는 피부 박탈이 일어난다.

합병증으로 화농성 및 비화농성의 염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화농성 염증으로는 중이염, 경부 림프절염, 부비동염, 국소 농양, 기관지 폐렴, 수막염, 골수염, 관절염이 있으며, 비화농성으로는 급성 사구체신염, 류마티스 열이 있다.

고위험군은 접촉이 빈번한 학교, 어린이 보호시설, 군대 등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다. 감염 경로는 환자나 보균자의 피부, 비말, 분비물에 직접 접촉하거나 오염된 손, 물건, 우유, 아이스크림 및 음식물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접촉하여 감염된다.

효과적인 백신은 개발되어 있지 않으므로 조기에 발견하여 충분한 기간 치료하여 합병증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항생제 치료에 잘 반응한다. 그러나 심한 심장염, 심부전으로 진행하면 안정과 적절한 영양공급이 필요하다. 보균자 치료는 하지 않으나, 류마티스 열 환자가 발생 시 모든 가족에 대하여 인후배양검사를 하여 양성이면 증상과 무관하게 치료를 해야 한다.

성홍열 예방은 환자의 분비물과 오염된 물품을 잘 관리해 전파를 막아야 한다. 또한 집단생활 시 환자는 치료 후 하루 동안 호흡기 격리를 실시한다. 성홍열은 평소 손을 잘 씻고 기침 및 재채기 예절과 개인위생을 지키고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해 합병증의 발생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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