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관찰대상자 감소속 보건당국 긴장의 끈 유지…대구 여성 의심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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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확진환자가 108명, 사망자 9명으로 늘어나자 울릉군은 메르스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일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여객선 이용객들이 개찰구에 설치된 열감지 카메라앞을 지나가고 있다. 관련기사 4면 이종현기자 salut@kyongbuk.co.kr

대구·경북 메르스 전염이 한고비 넘긴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고령의 메르스 의심 환자가 발생하는 등 긴장의 끈을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0일 오전 10시 현재 대구지역 메르스 관리대상은 총 50명으로 병원 격리 3명, 자택 격리 16명, 관찰대상 31명으로 집계됐다.

10일 하루동안 병원 격리 2명, 자택격리 1명, 관찰대상 6명이 발생했지만 증가추세가 한풀 꺾였다.

또한 병원에 격리된 3명의 메르스 의심 환자가 2차 검사에도 음성으로 판명돼 집으로 돌아갔다.

경북지역도 이날 병원격리 3명, 자가격리 19명, 관찰대상 9명으로 지난 9일과 비교하면 병원격리는 2명, 자가 및 관찰대상도 66명에서 38명이나 줄어들었다.

경북은 17세 여학생, 34세 여성이 각각 2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능동감시 및 자가격리로 변경됐다.

감염 의심자 증가추세가 한풀 꺾였지만 대구에서 63세 여성 의심자가 발생해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 여성은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한 암 환자로 이날 새벽 객혈을 했으며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메르스 감염 여부와 상관없이 환자 상태가 나빠질 경우 불안감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메르스가 다소 진정 국면으로 돌아섰지만 대구시는 5개 종합병원에서 역학조사 지원을 받고 있으며 자문단을 구성,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1차 격리 병원인 대구의료원의 입원 환자 정원을 초과할 경우 나머지 5개 병원에서 분산 수용할 예정이다.

시는 대구의료원 43명, 나머지 5개병원에 6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을 확보했으며 메르스 의심환자를 격리한 병원에 대한 보상 기준도 마련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동국대 경주병원을 치료 거점병원으로, 김천의료원·안동의료원·포항의료원 3개 의료원을 의심자 진료병원으로 각각 지정 운영한다.

이를 통해 메르스 의심 시 상담은 보건소, 진료는 3개 의료원, 치료는 동국대 경주병원에 전담해 진료 및 치료체계를 구축했다.

이 밖에도 외래를 이용할 수 없는 야간 및 휴일 메르스 의심 환자 및 접촉 의심자의 응급실에 내원을 대비해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 35개소에 대응지침을 전달했다.

이중 18개소는 선별진료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나머지 17개소는 주말까지 선별진료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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