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 내 대폭 당직 개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이르면 이달 내에 대폭의 당직 개편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달 임기 2년의 반환점을 돌게 되는 김 대표는 당의 살림살이와 조직을 총괄하는 사무총장과 참모진을 서둘러 완비해 본격적인 차기 총선 준비 체제로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14일 "내년 총선을 고려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취임 1주기(7월 14일) 전에는 당직 인선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빈자리 채우기와 교체 작업이 동시에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4·29 재·보궐선거와 공무원연금 개혁이라는 '큰 산'만 넘기면 곧장 인사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예상치 못했던 국회법 논란에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그 시기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당직개편의 핵심은 장기간 공석이었던 지명직 최고위원과 여의도연구원장의 인선을 완료하고,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할 주요 포스트를 재정비하는 데 있다.

특히 사무총장을 필두로 대변인단과 일부 선거 관련 위원장까지 인사 대상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당의 자금과 조직을 관리하고 공천 작업까지 깊게 관여하는 사무총장의 인선은 최대 관심사다.

공천권 포기를 통한 기득권 내려놓기를 외치며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당론으로 주도한 김 대표의 의중은 이례적으로 재선급에서 적임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고, TK(대구·경북)지역의원 중 유일하게 당 사무처 직을 맡고 있는 강석호 (영양·영덕·봉화·울진)사무제1부총장이 내부승진을 통한 차기 사무총장 입성이 유력시 되고 있다.

각종 선거와 정책 추진 과정에서 주요 판단의 근거인 여론조사를 제공하는 여의도연구원장에는 김종석 대통령직속 규제개혁위원(홍익대 교수)이 유력하게 검토하면서 최근 청와대에도 견해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 지도부는 최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다음달 10일을 전국 16개 시·도당위원장의 교체 시한으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대구시당 차기 위원장은 지역의원들의 추대를 통해 재선의 조원진 (대구 달서병)의원이 결정됐고, 경북도당 차기 위원장은 경선을 통해 재선의 이한성 (문경·예천)의원이 결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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