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대상 대구 6·경북 3명…호텔 투숙률 70% 관광시장 회복세 뚜렷

대구·경북지역 메르스 사태가 막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직격탄을 맞았던 관광시장도 이달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경북지역 메르스 의심환자로 7일 현재 자가격리된 인원은 1명, 능동감시자는 2명 등 총 3명에 불과하다.

또한 2주이상 도내 메르스 의심환자가 추가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삼성병원에 입원했던 자가격리 1명은 특이 증상이 발생하지 않아 오는 15일 격리 해제되며 능동감시자 2명도 16일 제외될 예정이다.

경북지역은 한 때 500여명이 넘는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했지만 이번달 들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대구지역도 7일 현재 병원 격리 1명, 자가격리 3명, 능동감시자 2명 등 지난 6일보다 의심환자가 4명이나 줄어들었다.

지난 3일 병원격리된 30대 여성은 지난달 22일 서울삼성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발열과 허리통증을 호소했지만 지난 4일 1차 검사와 6일 2차 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을 받아 10일 퇴원할 예정이다. 능동감시자는 오는 11일, 자가격리자는 15일에 모든 격리조치가 마무리된다.

감시자 숫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시는 서울삼성병원 폐쇄이전에 다녀온 사람이 발생할 가능이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은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도 대구 첫 메르스 확진확자 공무원 A씨(52)에 대해 중징계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인사위원회를 통해 A씨에 대한 최종 징계를 결정한다.

A씨가 근무하고 있는 남구청은 A씨를 상대로 진술과 자술서를 받는 등 감사를 진행해 왔으며 7일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징계의 경우 남구청에서, 중징계의 경우 대구시에서 최종 징계를 결정해 이날 감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졌다.

A씨에 대해 남구청은 중징계 방침을 정하고 시 인사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남구청은 A씨가 삼성서울병원을 찾고도 지난 6월 7일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발생병원으로 발표된 뒤 자진신고하지 않은 점이 중징계 고려 대상이 됐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에 동행한 누나가 메르스 확진자로 확인됐으며 지난 6월 15일 메르스 의심증상이 있고 난 뒤에야 늑장 신고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남구청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 우려 등 국민 불신을 유발하고 행정서비스 제공에도 차질을 빚는 등 국민의 봉사자로서 성실의 의무를 다하지 못해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메르스 사태 이후 직격탄을 맞았던 관광시장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경주는 30%대까지 떨어졌던 호텔 투숙률이 최근 70%까지 올랐고,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 수도 5월 넷 째주 1만3천여명 6월 넷 째주 2천219명이던 것이 이달 첫 째주 2천789명을 기록해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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