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키나와 부근서 북상 17일께 남부·동해안 영향 폭우·강풍피해 주의 당부

9호 태풍 찬홈이 우리나라 전역에 많은 비를 내린 가운데 제11호 태풍 낭카의 동해안 방면 북상이 예상돼 만반의 준비가 요구되고 있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낭카는 오후 3시 현재 강도 '강'의 중형태풍(중심기압 955hPa·최대풍속 초속 40m)으로 발달해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천350㎞부근 해상에서 북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14일 강풍반경 360㎞의 강도 '매우 강'으로 발달해 15일까지 유지되다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690㎞ 부근 해상을 지나 일본 큐슈부근까지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기상청은 태풍 낭카가 오는 17일 일본 큐슈 부근을 그대로 통과해 우리나라 방면으로 북상, 제주는 물론 남부·동해안지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태풍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9호 태풍 찬홈이 많은 비를 내린 뒤 곧바로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남해안과 동해안에 집중될 경우 선박과 해안시설물 등 해안지역은 물론 육상에서도 강풍과 침수피해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예상경로대로라면 동해안 등이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경로가 매우 유동적이기 때문에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 태풍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제9호 태풍 찬홈은 12일 오후 3시께 목포 서쪽 200㎞부근 해상을 지나면서 제주 산간에 1천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데 이어 전남 등에 강풍과 많은 비를 뿌려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11일 오후부터 태풍 찬홈의 간접영향권에 들어간 대구·경북지역은 12일 오후 5시54분 기준 대구 30.5㎜·청도 48㎜·김천(대덕면) 41.5㎜·구미 24.5㎜·영덕 14.5㎜·포항 8.5㎜ 등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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