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4개월간 매월 1조원 이상 증가…1년새 10조원 급증

주택경기 회복세와 저금리로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지난 2월부터 4개월동안 매월 1조원 이상 증가하고 있다.

1년 사이에 10조원 넘게 늘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청약예금·부금과 청약저축 통장 기능을 모두 합친 것으로 조건만 갖추면 공공주택이든 민영주택이든 모두 청약할 수 있다.

12일 국토교통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청약종합저축 잔액은 지난해 5월 말 30조5천425억원에서 올해 5월 말 41조3천806억원으로 10조8천381억원 증가했다.

올해 2월에 1월 대비 1조810억원 증가한 이후 4개월 연속 매월 1조원 넘게 늘고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출시된 지난 2009년 5월 이후 4개월 연속 1조원 이상 늘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 1조원 이상 증가세는 지난 2013년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동안 이어진 게 최장 기록이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이 폭증하는 것은 전세난에 시달리던 고객들이 내 집 마련에 적극 나서는 데다 금리도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다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3월 이후 월별 주택거래량이 10만건을 넘고 있다는 점도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의 이자율이 지난달 22일 연 2.8%에서 2.5%로 하락했지만, 1%대에 머문 시중은행 적금보다는 훨씬 높다는 점도 작용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도 빠르게 느는 추세다.

전체 가입자수는 지난해 5월 말 1천399만1천31명에서 올해 5월 말 1천623만1천991명으로 224만960명 늘었다.

은행권과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유지되는 데다 주택경기 회복에 따른 건설사 분양물량 증가 등으로 주택청약종합저축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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