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교육청, 매각 승인 받아…내달 공개 경쟁입찰 나설 듯

▲ 이마트 포항이동점 인근에 있는 '이동중 구 강당부지'가 펜스로 둘러싸인 채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포항교육지원청이 이마트 포항이동점 인근에 있는 '이동중 구 강당부지'의 새 주인 찾기에 나선다.

포항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경북도교육청이 면적 2천839.2㎡(약 859평) 규모인 북구 득량동 이마트 포항이동점 근처에 있는 이동중 구 강당부지를 소유하게 됐다.

다음해 포항교육청이 이동중의 다목적 강당을 짓기 위해 도교육청에 이관을 요청했다.

하지만 학생 안전과 강당 관리에 대한 어려움 등의 문제가 제기되자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2010년 이동중 내에 강당을 짓게 되면서 이 부지에 대한 강당 설립계획이 취소돼 지금까지 방치돼 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포항교육청은 도시 미관을 저해할 뿐 아니라 우범지대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는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지난 4월 도교육청에 이 부지에 대해 매각을 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후 같은달 도교육청은 경북도의회에 공유재산관리계획 매각 안건을 상정해 지난달 26일 경북도의회 제 278회 제 1차 정례회에서 매각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포항교육청은 이달 초 감정평가원 두 곳에 감정가 산정용역을 의뢰하는 등 매각 절차에 들어갔으며, 감정가가 나오는 대로 늦어도 다음달 중순께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근처에 이동중이 있는 이 부지는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중 학교경계선 등에서 직선거리로 200m까지인 상대정화구역인 데다 학교출입문으로부터 직선거리로 50m까지인 절대정화구역에도 일부 포함돼 있는 등 제약 사항이 많아 매각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교육청 측은 이 부지가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돼 있어 단독주택이나 오피스텔 등 공동주택 건축이 가능한 만큼 이와 관련된 수요자가 매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이 부지에 대한 주민건의가 잇따른 데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매각을 결정했다"면서 "평소에도 이 부지에 대한 매각 문의가 있었던 만큼 감정가격이 결정되면 실 수요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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