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계자 소환 조사

정부연구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IBS) 소속 연구원이 포스텍 파견 근무 중 대학원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6일 포항남부경찰서는 지난 2013년부터 기초과학연구원 캠퍼스연구단 소속으로 포스텍에서 겸직교수로 근무해 왔던 A(47)씨에 대해 성추행 혐의로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포스텍 겸직교수로 재직하던 지난 2013년 말부터 1년동안 여자대학원생 B씨를 상대로 술집에서 입맞춤을 시도하거나 택시안에서 무릎을 만지는 등 4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2013년 10월부터 오는 10월까지 2년간 포스텍에 파견돼 포스텍으로부터 업무편의상 겸직교수직을 받아 실험·논문연구 등을 해왔다.

경찰은 "지난 15일 검찰 수사지휘를 받아 지난 25일 B씨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으며, 피해자 조사가 끝나는 대로 A씨에 대한 조사를 할 예정으로 현재로서는 정확한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앞으로 조사에서 '강제추행 혐의' 또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성추행을 했다면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성추행 혐의' 등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텍은 지난 1월 B씨가 학교 성폭력상담센터에 A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하자 성희롱·성폭력대책위원회를 열었으며 B씨의 주장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지난 6월 A씨를 겸직교수에서 해임했다.

또 지난 10일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에 IBS원장·포스텍 총장 이름으로 고소장을 넣었으며, 검찰은 지난 15일 사건을 남부서에서 진행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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